태웅은 12일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보다 16.8% 증가한 48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3468억원으로 48.4% 늘었다. 그러나 계속사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381억원과 295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대비 17.6%, 12.5%하락했다.

이는 지난해에 고환율 및 고가로 구입한 원재료로 인해 제조원가가 상승한 반면 최근 환율하락에 따른 제품가격의 하락으로 수익성이 다소 둔화됐기 때문이다. 회사측은 고가의 원소재 재고가 소진되고 있어 앞으로 수익성이 호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요 산업별로 매출비중을 살펴보면 풍력이 44.0%, 플랜트 19.6%, 조선 14.9%, 발전 4.1%, 산업기계 등 17.4%를 기록했다.

태웅의 상반기 수출 비중은 전체매출의 57.0%로, 세계최대 풍력발전기 회사인 베스타스(VESTAS) 등 글로벌 기업이 매출의 주축을 이루고 있다.

태웅은 주요 고객사들과 3년간 장기공급 계약체결을 통해 거래하고 있고 2010년에는 풍력발전의 호조로 거래물량이 올해보다 평균 30%이상 증가할 예정이어서 내년에도 높은 성장을 이어갈 수 있는 근거를 확보했다.

태웅은 저탄소 배출로 인한 환경 친화성과 탁월한 경제성을 갖추고 신성장 동력으로 부각되고 있는 원자력발전 분야를 차세대 성장엔진으로 삼고 제품개발 및 신규고객 구축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회사측에 따르면 지난해 1만5000톤 프레스 설비투자와 원소재 구매증가로 순차입금(차입금 총액에서 보유현금을 공제한 금액)이 증가해 전년도말 1265억원이었다. 올해 상반기 양호한 실적으로 1439억원이 감소하면서 순현금 상태로 호전됐다. 부채비율도 전년도말 기준 105.6%에서 2분기말 현재 50.0%로 대폭 개선됐다.

태웅 관계자는 "최근 동종업계의 많은 회사들이 차입에 의존한 과도한 설비투자나 파생상품손실, 세계 경기침체로 인한 실적 악화 등으로 재 무구조가 나빠지고 회사의 안정성이 떨어지고 있다"며 하지만 "태웅은 보다 안정적이고 내실 있는 알찬 경영으로 시장지배력이 한층 강화돼, 경기침체에도 지속적으로 좋은 실적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