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거래일만에 1240원대로 복귀한 원달러 환율이 장중 1250원선을 상향 돌파했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시51분 현재 전날보다 11.7원 상승한 1250.8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20일 기록한 1250.2원 이후 약 3주만에 1250원선으로 올라섰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간밤 뉴욕증시가 이틀째 약세를 나타낸 가운데 역외 세력들에 의한 역외 환율 급등과 국내 증시 조정, 외국인 투자자들의 '팔자' 전환으로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발표할 금리 결정 이벤트가 달러화가 강세를 이끌고 있는 것도 환율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밤사이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1개월물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15원 급등,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4원 상승한 1249.5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 직후 환율은 1250원선을 눈 앞에 두고 한 발 물러났다. 역외 매수가 주춤한데다 네고 물량이 일부 공급되면서 환율은 상승폭을 축소, 1245.2원의 장중 저점을 확인했다.

오전장 마감을 앞두고 1240원대 중반에서 오르내리던 환율은 코스피 지수가 40p 가까이 떨어진데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21거래일만에 순매도로 돌아서면서 상승폭을 늘렸다. 이후 환율은 전날에 이어 상승 압박을 주도한 역외 세력들의 매수세로 1250원선을 상향 돌파, 1250원대 초반서 횡보하고 있다.

이날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오전 11시51분 현재 전날보다 22.51p 급락한 1556.70을 나타내고 있으며, 코스닥 지수는 1.73p 하락한 517.79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379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에 무게를 싣고 있다.

한경닷컴 서희연 기자 shyrem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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