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기아자동차가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두 배 가량 급증했다.

기아차는 12일 서울 여의도 굿모닝신한증권에서 기업설명회를 갖고,올 상반기에 △판매 50만9784대 △매출액 8조1788억원 △영업이익 4192억원 △당기순이익 4445억원 등의 실적을 발표했다.해외법인 실적은 제외한 수치다.

기아차는 판매대수 감소와 중·소형차 비중 증가로 인한 수출단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이 36% 상승하는 등 환율 효과로 매출액이 작년 동기보다 3.3% 늘어났다고 설명했다.영업이익 역시 정부의 세제지원과 원가절감 노력으로 매출액 대비 5.1%를 기록했다.

기아차의 상반기 수출 실적은 작년 동기보다 14.0% 감소한 31만8000대로 기록됐다.글로벌 수요 감소와 재고감축을 위한 공장가동률 조정에 따른 영향이다.다만 세계시장 판매는 해외공장 생산분을 포함해 작년 동기대비 4.4% 증가한 74만8000대로 집계됐다.

특히 산업수요가 대폭 감소한 선진 시장에서 선전해 미국 및 유럽 시장점유율을 각각 3.1%,1.6%로 끌어올렸다고 기아차는 설명했다.

한편 기아차는 올 2분기엔 △판매 28만9945대 △매출액 4조6764억원 △영업이익 3303억원 △당기순이익 3471억원 등을 기록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