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진단시약 업체의 공개매수 선언으로 주목받고 있는 에스디가 공개적으로 공개매수를 비난하며 이에 응하지 않겠다고 밝히자 주가가 크게 오르고 있다.

11일 오전 11시 42분 현재 에스디는 전날보다 2700원(9.00%) 오른 3만2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에스디는 이날 공개매수에 관한 의견 표명서를 통해 미국 제약사 인버니스의 공개매수를 "적대적 인수ㆍ합병(M&A) 시도"라고 규정하며 "공개매수에 절대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에스디는 "단 한 주의 주식도 보유하지 않은 상태에서 지분을 40%까지 일시해 보유해 1대주주가 되겠다는 것은 무례한 침탈 행위"라고 비난하며 공개매수가를 3만원으로 정한 것은 터무니없이 낮게 회사의 가치를 평가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에스디는 "대주주는 공개매수에 절대 응하지 않을 것"이라며 "현 경영진은 공개매수에 반대할 뿐 아니라 우호적인 주주들이 더 많은 지분을 확보할 수 있도록 협조를 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에스디는 이날 실적 정정보고에서 내부 회계 검토결과 지난 2분기 순이익은 71억원으로 지난달 공시했던 60억원에 비해 약 18%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도 기존의 53억원보다 많은 57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큰 차이가 없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