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아이씨가 서울시의 지하도로망 구축 사업 수혜 기대감에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11일 오전 9시 4분 현재 케이아이씨는 전날보다 270원(3.52%) 오른 7940원에 거래되고 있다. 나흘째 강세다.

대우증권은 이날 케이아이씨에 대해 서울시 지하도로망 사업의 최대 수혜자라며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1만원을 유지했다.

성기종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서울시가 발표한 지하 도로망 구축 사업에 사용될 터널 집진설비와 탈질설비 부문에서 케이아이씨의 최대 수혜가 예상돼 주가에 긍정적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그는 "케이아이씨는 세계 최고의 전기집진설비 기술을 보유한 일본 후지전기와 기술 제휴를 통해 최고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도로터널형 전기집진기 부문에서 풍부한 수행 능력과 높은 기술 인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기집진기외에 탈질설비의 설치 가능성도 높아 추가적인 수혜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경쟁업체인 에프티이엔이와 RITCO의 경영 부진으로 경쟁 상대가 적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판단했다.

성 애널리스트는 "다만 서울시 지하도로망 사업이 장기 공사이며, 실현 가능성에 대한 논란 여부, 신 경쟁사의 출현 가능성, 수익예상 반영 시기가 빠르면 2012년으로 예상된다는 점을 볼 때 단기 기초체력(펀더멘털)에는 영향이 없다"고 전제했다.

아울러 "공사 추진 여부에 따라 케이아이씨의 주가 상승 계기가 달라질 것"이라면서 "공사 추진이 확실시되면 향후 펀더멘털 변경에 따른 목표주가 상향도 고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