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1일 "D램 가격의 상승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반도체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 했다.

이 증권사 서원석 연구원은 "PC(퍼스널컴퓨터) 수요가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신제품 PC 등의 출시로 인해 올 3분기 중 DDR3를 중심으로 D램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서 연구원은 "DDR3는 DDR2보다 데이터 전송 속도가 2배나 빠를 뿐 아니라 전력 소모가 30% 낮은 장점이 있어 노트북과 서버를 중심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가격 상승에 따라 DDR3 생산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하이닉스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다만, 올 4분기에는 PC의 계절적 수요 강세에도 불구하고 PC업체들이 D램 재고를 조정할 것으로 보여 D램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그는 "삼성전자의 경우 부품 사업과 세트 사업의 조화로 안정적인 실적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나, 하이닉스는 D램 위주의 사업 구조여서 D램 가격 하락시 현 수준보다 주가가 하락할 위험이 있다"고 진단했다.

NH투자증권은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각각 80만원과 1만9000원으로 제시하고 '매수'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