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개최될 FOMC회의에서 출구전략에 대한 언급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부각되고 있지만 출구전략을 가시화할 명분이 많지 않은 상황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재만 동양증권 연구원은 11일 "고용시장의 안정 조짐이 나타나고 있지만 실업률의 추세적인 하락 전환을 예단하기는 이르다는 점, 민간소비 부문이 아직은 취약하다는 점, 지난달 21일 버냉키 FRB의장이 의회보고서를 통해서 기존의 통화확대정책 유지 의사를 표명했다는 점, 연방기금 금리선물시장에서 연내 금리 동결 가능성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 등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따라서 유동성 확대 국면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이번 주 발표되는 미국의 실물경기 지표의 개선이 예상대로 진행될 경우 유동성 확대와 더불어 실물경기 회복에 대한 신뢰가 높아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는 위험자산 선호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그는 "특히 통화가치와 성장성 대비 가격이 저평가되어 있는 국가에 대한 투자 선호도가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며 "신흥아시아 국가 중 실질실효환율과 주가수익비율(PEG=MSCI 12개월 예상 PER/EPSG)을 기준으로 판단 시 국내는 저평가 그룹에 위치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