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가 주요 경제지표들이 호조를 보인 데 힘입어 닷새만에 반등했다.

11일 상하이종합지수는 14.97포인트(0.46%) 상승한 3,264.73, 선전성분지수는 163.46포인트(1.26%) 오른 13,137.12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는 투자와 소비, 산업생산 등의 지표가 기대치에 부합하고 전반적인 경제상황이 완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당장 통화정책의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며 매수세가 몰렸다.

통계청은 7월 산업생산과 소비, 투자가 작년 동월 대비 각각 10.8%, 15.2%, 32.9% 증가했다고 이날 밝혔다.

그러나 수출은 같은 기간 2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은행 신규대출은 3천559억위안으로 전달의 1조5천304억위안에서 급감했다.

소비자물가(CPI)는 1.8% 감소해 6개월 연속 하락했다.

중국은 이에 따라 수출이 부진하지만 내수소비와 투자가 호조를 보여 연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8% 목표달성이 확실시되는 분위기다.

또 통화정책도 물가하락과 수출부진으로 급격하게 변하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되며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상하이증시의 거래량은 1억375만주, 거래대금은 1천225억위안, 선전증시 거래량은 9천787만주, 거래대금은 181억위안을 각각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증시가 저가매수세와 경제지표의 호조로 반등했다고 설명하고 그러나 단기급등 부담이 크고 증시 거품 우려가 제기되고 있어 당분간 상하이지수가 3,100~3,350선의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상하이연합뉴스) 김대호 특파원 dae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