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동결 결정과 외국인의 20일 연속 순매수에 힘입어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개인의 팔자가 쏟아지면서 상승폭은 제한적이었다.

11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3.10포인트(0.20%) 오른 1579.2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뉴욕 증시가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에 하락했다는 소식에 전날보다 3.78포인트(0.24%) 내린 1572.33으로 출발했다.

금융통화위원회가 당분간 완화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점이 확인되면서 1580선 돌파를 시도했지만 개인의 매물이 확대되면서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외국인이 1834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하며 20일 연속 사자 행진을 지속했다. 기관도 646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의 선물 매수에 프로그램이 2003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개인은 2296억원 순매도하며 지수에 부담이 됐다.

이날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5억6317만여주와 6조2419억원으로 각각 전날보다 7783만주와 6107억원 늘었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과 건설이 2%대 강세를 나타냈다. 의약품, 서비스, 의료정밀, 종이목재, 통신, 비금속광물, 화학, 보험, 전기전자 등도 동반 상승했다. 반면 금융, 기계, 전기가스, 철강금속, 운수창고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 포스코, 한국전력, KB금융, 신한지주, 현대중공업, 현대모비스 등이 내렸고 현대차, LG 전자, SK텔레콤, LG디스플레이 등이 올랐다.

LG화학, 삼성SDI 등은 2차전지 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 기대감에 3~5% 이상 급등했다. 두 종목 모두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LG 도 LG전자, LG화학 등 주력 계열사들의 실적 호전에 따른 기대감에 신고가를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쌍용차가 공장 재가동에 따른 회생 기대감으로 나흘째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로케트전우, SK네트웍스우, 벽산건설우, BNG스틸 우, 중외제약2우B, 쌍용양회우, 일성건설2우B, 동부제철우 등 우선주들이 무더기 상한가를 기록했다.

현대시멘트는 실적 호전을 재료삼아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CJ CGV는 지속적인 수익성 개선 기대감에 8% 가량 급등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상한가 15개 등 455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334개 종목이 내렸다. 92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