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공매도 재개 이후에도 공매도 비중은 크게 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공매도는 주식을 빌려 미리 팔고 주가가 하락하면 되사서 갚는 투자방법으로 주가가 떨어질 가능성이 높을 때 주로 이뤄진다.

한국거래소는 6월 공매도가 재개된 이후 전체 거래에서 공매도가 차지하는 비중은 일평균 1.30%로 지난해 9월 공매도가 금지되기 전의 4.45%보다 3.15%포인트 줄었다고 10일 밝혔다.

6월 이후 공매도 비중이 가장 높은 종목은 에쓰오일로 하루 평균 거래량의 5.87%가 공매도되는 것으로 집계됐다.하이트맥주(5.11%)와 대우인터내셔널(4.85%)도 공매도 비중이 높았다.금액으로는 삼성전자(4901억원) LG전자(1848억원) 현대중공업(1774억원)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공매도 규모도 컸다.

서동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비중이나 금액이 높은 종목들이 6월 이후에도 대부분 상승하는 등 증시가 강세여서 공매도 비중이 작년보다 크게 줄었다”며 “증시가 더 상승할 경우 상승폭이 과대한 종목을 중심으로 공매도가 늘어날 수 있어 공매도 증가를 증시 과열 신호로 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