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대한생명의 상장 추진 기대감에 4만원을 돌파했다.

한화는 10일 3.83% 오른 4만700원으로 장을 마쳤다. 한화가 4만원대를 회복한 것은 작년 10월2일(4만3500원) 이후 처음이다. 한 증권사 투자은행(IB) 담당 임원은 "한화그룹이 내년 상반기 대한생명 상장을 추진하고 있어 주관사 선정을 앞두고 물밑 작업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화그룹은 대한생명 지분 67%를 보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한생명이 기업공개(IPO)를 할 경우 한화는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오진원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난 5월 말 기준 대한생명의 가치는 4조원에 이르는 장부상 순자산과 1조원 규모의 보유계약가치를 포함해 5조원에 달한다"며 "상장에 성공할 경우 대주주인 한화의 재무구조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진단했다. 오 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유례없이 낮아졌던 금리가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 채권 보유 비중이 큰 보험사들의 가치도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