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10일 금호타이어에 대해 "경영진의 강력한 체질개선 의지가 긍정적이지만, 회사의 변화에는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이 증권사 손명우 애널리스트는 "금호타이어는 2010년까지 임금동결, 복리후생비 지급 중단 등 체질개선을 위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금호타이어는 특히 노조측에 제시한 이러한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706명을 구조조정키로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새로 부임한 금호그룹 전문경영인 회장은 2005년 아시아나 항공 조종사 파업을 타개한 경험이 있고, 신임 금호타이어 사장 역시 강도 높은 개선을 요구하고 있어 앞으로 체질개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게 손 애널리스트의 주장이다.

손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회사의 실적 개선에는 진통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비용 개선을 위해서는 노조와의 협상 난항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2009년 연간 영업적자 및 순적자도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손 애널리스트는 "고원가 구조 등의 고질적인 문제들이 개선될 때까지 보수적인 투자를 권고한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