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엔씨소프트가 온라인게임 ‘아이온’의 매출 호조에 힘입어 2분기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엔씨소프트는 2분기 매출액 1378억원,영업이익 47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69.6%,352.5% 증가했다고 7일 밝혔다.순이익은 337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2분기에 비해 무려 451%나 증가했다.

연중 게임 매출이 가장 떨어지는 신학기 시즌이 포함된 2분기이지만 중국에서 ‘아이온’ 매출이 본격화되면서 매출이 상승했다.최근 주식시장을 중심으로 ‘아이온’의 중국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지만 이번 실적 발표로 그런 우려를 상당 부분 해소한 것으로 보인다.

‘아이온’은 단일 게임으로 406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매출비중 34%를 차지,효자임을 입증했다.‘리니지2’가 374억원,‘리니지’가 275억원,‘시티오브히어로’가 67억원으로 뒤를 이었다.엔씨소프트 이재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아이온은 다음 달 북미 및 유럽 정식서비스를 시작하기 때문에 3분기에는 아이온 매출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2분기 실적이 기대 이상으로 개선되자 연초에 세웠던 실적 목표를 상향조정했다.매출액 5000억원,영업이익 1000억원에서 각각 5860억원과 1800억원으로 17.2%,80.0%씩 높여 잡았다.최찬석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매출에 비해 이익은 약간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성장세는 무난하다”며 “향후 대만과 북미 시장 성적이 실적을 좌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