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투자증권은 6일 증권주 가운데 실적에 기반을 두고 펀더멘털이 개선되는 종목에 투자하는 것이 인수ㆍ합병(M&A)이나 정부 정책에 따른 단기 모멘텀이 있는 종목에 투자하는 것보다 좋아보인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 증권사 지태현 연구원은 "최근 경기지표 개선과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금융시장을 더욱 활성화시키고 있다"며 증권사 실적도 이를 바탕으로 꾸준히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거래대금이 크게 늘어난 게 긍정적이라는 설명이다. 지 연구원은 "지난 4~7월 주식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넘었던 2007년보다 14% 가량 많은 9조1000억원 수준까지 늘었다"며 "하반기에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 풍부한 유동성, CMA(종합자산관리계좌) 지급결제 시행 등으로 인해 8조원 수준의 거래대금은 유지될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당분간 펀드 판매 활성화보다는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이익 증가 △증권사의 소액지급결제에 따른 수혜 △비은행 지주 또는 증권사가 제조업을 소유할수 있도록 허용한 금유지주회사법 상정에 따른 수혜 등이 증권주의 주가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업종내 '최선호주(top pick)'로 동양종금증권, 대우증권, 삼성증권 등을 꼽았다.

지 연구원은 "올해 이익증가의 기반이 브로커리지가 될 것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하반기에도 브로커리지 부분에서 높은 매력을 보유하고 있는 증권사가 매력적"이라며 "여기에 더해 하반기는 금융시장 환경 개선에 따라 간접투자시장이 점차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브로커리지 + 간접투자시장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증권사에 관심을 갖는 전략이 좋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