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이달 말 코스닥시장 상장 예정인 윈드타워 제조업체 동국S&C가 5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오는 2013년까지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동국S&C는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철강전문기업 동국산업의 100% 자회사다.

이 회사 정학근 대표는 “동국S&C는 국내 최초로 윈드타워 생산을 시작한 기업으로 지난 2001년 설립 때부터 미국 시장에 진출하는 등 해외에서 더 인정을 받고 있는 기업”이라며 “수송거리 등의 약점에도 미국시장 점유율이 14%에 달할 만큼 경쟁력이 강하다”고 강조했다.회사는 올 하반기엔 국내 대기업과 공동으로 북미지역에 연 350세트 규모의 공장을 설립해 현지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현재 연 860세트 규모의 생산 능력은 2공장 건설 등이 마무리되는 오는 2012년엔 1870세트로 늘어날 계획이다.

동국S&C는 해상풍력단지개발 및 중대형 해상 구조물 사업 등 신규사업을 확대해가며 오는 2013년 매출 1조원,영업이익 1000억원을 거둔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지난해 동국S&C는 매출 3240억원,영업이익 570억원을 거뒀으며,올 1분기엔 1385억원,영업이익 264억원을 나타냈다.

정 대표는 “동국S&C의 가장 큰 강점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이라며 “점차 풍력발전이 대형화되고 해상설비가 늘어날 수록 동국S&C의 기술력이 돋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또 덴마크의 베스타스,독일의 지멘스,미국의 GE에너지 등 세계적인 풍력 터빈 제조업체들과 맺고 있는 파트너십도 다른 기업들이 쉽게 넘보지 못하는 경쟁력으로 꼽힌다.

동국S&C는 상장을 앞두고 해외기관의 관심이 커짐에 따라 유럽지역에서도 이날부터 기업설명회 일정에 들어갔다.해외 투자자를 고려해 수요예측도 이틀 가량 진행되는 대부분의 경우와 달리 오는 6일부터 12일까지 일주일간 받는다.삼성증권이 단독 주관하며 일반청약은 오는 20~21일 진행될 예정이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