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매출 1조원, 영업이익 1000억원, 100대 제조기업 성장이 목표입니다."

이달 말 코스닥 입성을 앞둔 국내 신재생에너지업체 동국S&C가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정학근 동국S&C 대표이사는 5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 상장을 계기로 풍력발전 분야에서 세계적인 선두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동국S&C는 2001년 동국산업으로부터 업종 분할해 독립한 계열사로, 풍력발전기의 기둥에 해당하는 윈드 타워 제조와 풍력발전이 주요 사업이다.

자회사로 DK풍력발전과 한려에너지개발, 신안풍력발전, 남원태양광발전, 고덕풍력발전 등을 두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240억원과 57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24%, 236%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1385억원의 매출과 264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동국S&C 측은 "2001년 설립 당시부터 작년까지 연평균 44.8%의 꾸준한 매출성장률을 기록했고, 영업이익 은 151% 성장해 탄탄한 재무구조를 갖추고 있다"며 "풍력발전용 윈드타워를 지속적으로 생산함으로써 현 재 세계 시장점유율 6%, 미국 시장점유율 14%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국S&C는 앞으로 지금까지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북미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정 대표는 "최근 유럽 중심이던 풍력발전 시장이 미국과 중국 등 전세계로 확장되면서 국내외 윈드타워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올 하반기 북미공장 설립을 통해 2012년까지 생산력을 현재의 2배 이상으로 확대해 현지 수요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기존 육상풍력발전에서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해상풍력발전으로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동국S&C가 밝힌 북미공장의 투자 규모는 4680만달러(약 600억원)로,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자금을 충당할 예정이다.

동국S&C는 이달 20일과 21일 청약을 통해 코스닥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공모 예정가는 9000원에서 1만 2000원이고, 상장예정 주식수는 5714만3000주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