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와 보쉬가 함께 설립한 전기차용 배터리사업 합작사 SB리모티브가 앞으로 10년 동안 BMW에 전기차용 배터리를 독점 공급하기로 함에 따라 2차전지 관련 종목들의 주가가 대거 상승했다.

4일 코스닥시장에서 엘앤에프는 이번 삼성SDI의 2차전지 공급 건의 최대 수혜주로 꼽히면서 1.0% 오른 3만7200원으로 마감했다. 민천홍 KTB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삼성SDI에 2차전지 재료를 공급하는 엘앤에프가 이번 공급계약의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엘앤에프는 삼성SDI에 IT(정보기술)용 2차전지 재료 가운데 원가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제품들을 공급해왔다"고 설명했다.

넥스콘테크도 7.3% 오른 8470원으로 장을 마쳤다. 2차전지 시장 확대에 힘입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분기 사상 최대치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 것도 주가 급등의 배경이 됐다.

정근해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넥스콘테크는 2분기에 매출 331억원,영업이익 18억원을 달성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휴대폰과 노트북 시장 확대로 삼성과 LG전자에 대한 공급물량이 증가한 것이 실적 개선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삼성SDI에 2차전지용 전해질 물질을 공급하고 있는 테크노세미켐 역시 수혜주로 떠오르면서 2.1% 상승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