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간신히 강세로 마감했다.

4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피 1.39포인트, 0.09% 오른 1566.37에 마감했다.

이날 출발은 좋았다.

전날 미국 3대 지수가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소식에 강세로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15일째 지속된 외국인의 매수를 발판삼아 장 초반 1586.12까지 올랐다.

하지만 장 후반으로 갈수록 기관의 매물이 많아지면서 지수는 결국 하락반전했고, 이후 보합권에서 부진한 행보를 보였다.

외국인이 5409억원 순매수했지만 기관이 금융과 화학업종을 중심으로 4390억원 순매도했다. 투신과 연기금이 각각 3211억원, 1037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은 '사자'와 '팔자' 번복하다 717억원 매도 우위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대규모 매도에 나선 탓에 프로그램은 3124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증권주가 초반 두드러진 강세를 보였지만 후반 일제히 약세로 전환됐다.

KTB투자증권이 5% 넘게 밀렸고, 키움증권과 한화증권이 4%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HMC투자증권, SK증권, 동부증권, 동양종금증권이 약 2~3% 내렸다.

신한지주(-1.44%), KB금융(-1.68%), 우리금융(-5.26%), 기업은행(-1.41%), 외환은행(-1.68%) 등 은행주도 기관 매도에 줄줄이 하락했다.

반면 GS건설, 대림산업, 삼부토건, 일성건설, 현대건설, 한라건설, 현대산업 등 건설주는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수에 급등했다.

BMW에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공급하게 된 삼성SDI가 장중 3% 넘게 올랐지만 하락세로 돌아서 0.91% 내린 10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아모레퍼시픽은 '깜짝실적'에 힘업어 4% 가까이 급등했다.

그 밖에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 반도체주와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등 자동차주는 상승세로 버텼지만, 한국전력, 현대중공업, SK텔레콤, LG디스플레이, KT, SK에너지, 삼성화재, 신세계, KT&G, 롯데쇼핑의 주가는 하락했다.

상승종목수는 386개, 하락종모수는 422개로 집계됐다. 코스피 거래량은 5억7997만주로 9089만주 증가했다.

거래대금은 8조787억원으로 1조1766억원 증가, 지난 6월2일 이후 약 두달만에 8조원을 회복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