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지수가 나흘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4일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84포인트(0.36%) 내린 508.72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뉴욕 증시는 경기지표 개선에 힘입어 3대 지수가 모두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소식에 516.05로 출발했다. 시초가가 이날 최고가였다. 점차 상승폭을 줄이다 사자에 나서던 기관이 팔자로 돌아서면서 하락세로 전환했다.

기관이 105억원 어치 주식을 처분하며 지수에 부담이 됐다. 반면 개인은 124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외국인도 장 막판 사자로 전환, 16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이날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6억9814만여주와 2조3120억원으로 전날보다 각각 8467만여주와 2701억원 가량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일반전기전자가 2% 이상 급락했다. 금융, 디지털콘텐츠, 오락문화, 통신장비 등도 1%대 하락율을 기록했다. 방송서비스, 통신방 송서비스, IT벤처, 기타서비스, 통신서비스, 비금속 등도 동반 하락했다. 섬유의류가 2.16% 급등했고 출판매체복제, 제약, 운송장비부품, 의료정밀기기 등이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셀트리온, 태웅, 소디프신소재, 태광, 다음, 차바이오앤, 코미팜, 현진소재, 하나투어 등이 상승했다. 서울반도체, SK브로드밴드, 메가스터디, 동서, 네오위즈게임즈, CJ오쇼핑, 성광벤드, 평산, 동국산업 등은 내렸다.

종목별로는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방북 소식이 전해지면서 대북관련주들이 강세를 나타냈다. 로만손이 12% 이상 급등한 것을 비롯해 이화전기, 제룡산업 등이 8%대 강세를 보였다.

삼성SDI와 보쉬의 합작한 회사인 SB리모티브에서 독일 자동차 업체 BMW에 전기 자동차용 배터리를 독점공급하게 됐다는 소식에 배터리 관련 주들이 강세였다. 넥스콘테크가 7% 이상 올랐고 엘앤에프, 에코프로 등도 1~2%대 상승세를 나타냈했다.

바이오스페이스는 초등학교 PAPS(Physical Activity Promotion System-학생건강체력 평가시스템) 사업 본격화에 따른 수혜 기대감에 가격제 한폭까지 치솟았다. 엔케이바이오는 NK면역세포치료제인 ‘NKM(Natural Killer Mix cell)’주에 대한 임상 3상 시험 기관을 확대한다는 소식에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했다.

반면 11일로 예정됐던 한국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 발사 일정 연기소식에 전날 급등세를 연출했던 우주항공 관련주들이 급락세로 돌변했다. 비츠로테크가 하한가까지 급락했고 한양이엔지, 한양디지텍, 쎄트렉아이, 비츠로시스 등이 11~14%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상한가 20개를 포함한 408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0개 등 하락한 종목은 515개였다. 89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