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가 실적 회복 전망에 힘입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4일 오전 9시22분 현재 하나투어는 전날보다 2.59% 오른 3만7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유가와 환율 등 영업환경이 개선되면서 하나투어의 실적이 회복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심원섭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5월부터 15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실적이 감소했던 하나투어가 이달부터는 이익이 소폭이나마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시기상 지연될 수 있지만 수요의 바닥은 이미 눈앞으로 다가왔고, 하나투어 실적도 2분기를 저점으로 3분기부터 예년 수준에 육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수요 회복 강도에 따라 하반기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변동될 수 있다"면서도 "이익의 바닥이 확인되고 원·달러 환율이 연중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익희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도 "실적 개선과 주가 상승 속도가 시장 기대치보다 더디게 나타나겠지만 여전히 긍정적인 관점에서 매수 의견을 유지한다"며 "이는 유가와 환율, 여행 현지 원가의 하락이 업황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작용하고 있고, 소비경기 역시 회복 국면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이날 하나투어 상승에는 원·달러 환율 하락도 일조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원·달러 환율은 9시12분 기준으로 전날보다 0.47% 내린 1216.60원에 거래되며 4거래일 연속 약세를 기록 중이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