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이 4일 석유·화학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조정하고 주요 종목들의 목표주가도 잇따라 올려잡았다. 긍정적인 입장으로 돌아선 것이다.

이 증권사 이정헌 연구원은 "화학주들은 당초 하반기 이후에 이익이 급감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현실화 가능성이 낮아졌다"며 "우려는 접어두고 이제는 사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는 중국의 경기부양책 관련된 수요가 탄탄하게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 세계 경기의 회복세를 감안하면 중동지역 신증설 물량이 공급과잉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업종 내 최선호주로 호남석유화학을 꼽았다. 호남석유에 대한 투자의견은 '매수'와 목표주가 14만7000원을 제시했는데, 이는 전날 '중립'과 목표주가 13만5000원에서 상향조정한 것이다.

또한 LG화학과 한화석유화학에 대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도 일제히 높여 조정했다. 투자의견을 모두 '매수'로 상향조정하는 동시에 목표주가도 13만7000원→18만7000원(LG화학), 1만6000원→1만8000원(한화석화)으로 각각 올렸다.

그는 "LG화학(유화사업), 한화석확, 호남석유 등 석유화학 3사들은 세계적 경기 침체 속에서도 1분기에 깜짝실적을 기록했고 2분기에도 호실적이 확실하다"며 "현주가 수준에서의 적극적인 비중확대 전략이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