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 4일 삼성SDI에 대해 BMW에 배터리를 공급하게 된 것은 장기 호재지만, 단기 주가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보유' 의견과 목표주가 11만원은 유지했다.

삼성SDI는 전날 보쉬와의 합작사 SB리모티브가 독일 자동차전문업체 BMW에 전기차용 리튬이온배터리를 단독으로 공급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민희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유럽의 하이브리드 자동차 시장을 선점하는 데 유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미국보다 환경규제가 엄격한 유럽의 하이브리드 자동차시장이 먼저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데, 삼성SDI가 먼저 유리한 입지를 선점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경쟁사인 LG화학 및 일본업체들과 비교해 그동안 전기자동차용 전지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뒤쳐졌던 삼성SDI의 배터리사업에 큰 성과"라고 강조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이번 성과는 장기 호재"라면서도 "본격적인 매출은 2013년부터 발생할 것으로 보이고, 현재 주가 수준은 하반기 실적개선을 상당히 반영한 상황이어서 단기내 주가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