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석유가 조만간 발표할 2분기 실적이 사상 최대 수준이라는 관측에 1년 신고가를 경신했다.

호남석유는 3일 골드만삭스 등 외국계 창구로 활발한 매수세가 유입되며 9만5100원으로 2.81% 올라 나흘째 강세를 이어갔다. 이로써 주가는 이 기간에만 20% 가까이 급등했다. 이날 주가는 52주 신고가는 물론 작년 5월 이후 14개월여 만의 최고치다.

경기 회복으로 전세계 화학제품 수요가 증가하면서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정헌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이 2070억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였던 1분기보다 35% 더 늘어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중동지역의 설비 증설에 따른 공급량 증가가 예상했던 것보다 작았던 데다 주요 제품의 가격이 급등세를 보여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할 것이란 설명이다.

차홍선 한화증권 연구원도 "중국의 내수경기 부양으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면서 "2분기 영업이익이 당초 추정치(1595억원)를 25% 이상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실적도 좋을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주가가 기업가치에 비해 아직 저평가돼 있다며 추가 상승을 예상하고 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