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시장의 상승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어서 추세반전을 예단해 서둘러 이익을 실현할 필요는 없다는 분석이 나왔다.

황금단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3일 "단기 주가 상승에 따른 기술적 부담에도 불구하고 경기, 실적, 수급은 우호적"이라며 "8월에도 현 추세를 반전시킬 만한 변화는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황 위원은 "따라서 8월 주식시장은 한 단계 올라선 새로운 지수 영역을 구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난 1분기 넘기 어려웠던 코스피 지수 1200선이 돌파된 후에는 지지선으로 작용했던 것처럼, 2분기 넘기 어려웠던 1400선은 새로운 지지선 역할을 해 줄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8월 주식시장에 영향을 줄만한 외부 변수로는 중국의 정책 스탠스 변화를 으뜸으로 꼽을 수 있고, 내부 변수로는 주식형펀드 환매를 관심 있게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이 소비경기 부양을 위한 정책을 계속 펴면서 하반기 GDP성장률 목표치를 9~10% 수준에 둔다면 국내 수출기업에 긍정적이지만 자산가격 버블을 경계하면서 유동성 회수에 나선다면 국내증시는 중국증시와 함께 타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

황 위원은 "주식형펀드의 경우 지수가 상승하면 상승할수록 환매 압력이 커질 수 있는데 현재 원금 수준을 회복한 적립식펀드뿐 아니라 과거 고점에서 가입한 거치식펀드까지 환매에 나설 수 있어 물량소화과정이 필요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삼성증권은 투자전략에 있어서는 주식 보유 전략을 유지했다.

그는 "중기적으로 봤을 때, 하반기 계절적 수요가 살아나고 기술 및 자본 경쟁력으로 세계시장 점유율을 확대시킨 IT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접근이 바람직해 보인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으로 신규 매수에 있어서는 가격 부담을 느끼지 않을수 없어,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만이 충분히 수익을 거둘 때까지 기다리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이어 "단기적으로는 상대적으로 덜 오른 증권, 보험주가 공략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