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외국인 사는 IT·금융 고려할 만-민상일
31일 코스피지수는 외국인이 13거래일 연속 순매수하면서 1550선을 훌쩍 넘어선 1557.29로 장을 마쳤다. 지난해 하반기 금융 위기가 오기 전 수준까지 회복된 것이다. 기업들의 호전된 2분기 실적 등이 투자심리를 뒷받침하고 있어 가격 부담이 부각되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외국인들의 매수 강도가 강하고, 사들이는 종목들이 업종 대표주들이라는 점 등에 비춰 외국인 매수세가 좀 더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된다.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상 코스피의 이후 12개월 기준 PER(주가수익비율)이 11.6배로, 아시아 신흥시장 평균 14.6배에 비해 낮다는 점도 매력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지수의 상승 폭이 너무 크고 속도가 빠르다는 점이 부담이다. 아울러 하반기에는 아시아 시장의 정책 효과 모멘텀(계기)이 다소 둔화돼 호재성 재료 반영도가 점점 떨어질 수 있다. 미국의 저조한 고용률과 더딘 주택시장 회복 등도 지수 상승 제한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다음주에도 외국인이 주도하는 대형주 중심의 시장 구도는 크게 변하지 않을 전망이다. 그러나 주중반 발표될 예정인 미국 고용 관련 보고서가 부담 요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라면 주중반을 거치며 주식비중을 줄이는 전략이 유효하다.

단기적으로 외국인 수급을 참고하며 관망세를 가져야 한다. 대응한다면 외국인들이 선호하는 IT(정보기술) 및 금융주 중심의 전략이 바람직하다.

/민상일 이트레이드증권 투자전략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