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텔레콤은 31일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현재 이동통신사들이 첨예한 시장점유율 경쟁의 악순환에 빠져있다"며 "이 같은 상황에서 사업자들이 자력에 의해 빠져 나오기 쉽지 않은 가운데 정부의 경쟁 완화 압박이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보조금 금지 법안이 없어진 이후로 현실적 방안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이어 LG텔레콤 측은 "사업자간 움직임에 의해 시장 경쟁이 완화된다고 가정하면 그 키는 선두사업자인 SK텔레콤이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과거에도 시장의 경쟁강도는 SK텔레콤의 대응 강도에 따라 좌우되어 왔다는 설명이다. 또한 LG텔레콤은 "현재 통신사들이 과다한 보조금을 사용하고 있는 경쟁 구도에서 빠져나오는 것을 SK텔레콤이 선두하지 않는한 사업자들의 움직임에 의해 경쟁이 완화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