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의 2분기 실적 발표 후 증권사들이 31일 잇따라 목표주가를 올리며 갈채를 보내고 있다.

전분기대비 대폭 개선된 실적을 달성했며, 신성장동력에 대한 불안감도 잠재웠다는 평가다.

다음은 30일 2분기 본사기준 영업이익이 전분기대비 220.6% 증가한 114억5800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도 15.4% 늘어난 584억2200만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해 122억7600만원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이것은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전망치인 영업이익 69억원, 매출액 558억원, 당기순이익 49억원을 크게 뛰어넘는 수치다.

특히 이번 실적에서는 쇼핑부문이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뤄내며 눈길을 끌었다. 2분기 쇼핑부문 매출 비중은 18.8%까지 상승했다.

다음은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 콜에서 "그 동안 쇼핑검색 등 쇼핑부문에 대한 꾸준한 개선으로 2분기 실적이 크게 좋아졌다"면서 "3분기에도 쇼핑부문이 두자릿수 성장을 이뤄낼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증권사들은 잇따라 다음에 대한 목표주가를 대폭 상향조정했다. 4만원대였던 다음의 목표주가는 6만~7만원대로 올라섰다.

우리투자증권은 다음의 목표주가를 4만8000원에서 7만1000원으로 크게 올렸다.

대우증권은 목표가를 4만5000원에서 6만원으로 올렸고, KTB투자증권도 4만9000원에서 6만3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대신증권은 6만3000원에서 6만7000원으로, 동양종금증권은 6만2000원에서 6만5000원으로 목표주가를 올렸다.

KB투자증권은 6만1000원의 목표주가를 유지했다.

다소 보수적으로 평가한 증권사도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하기는 했지만 다른 증권사보다 보수적인 5만2300원으로 올렸다. 2분기 실적은 양호하지만 하반기에는 둔화가 예상된다고 보기 때문이다.

하이투자증권도 목표주가를 5만3000원으로 상향하나 최근 주가상승의 부담과 3분기 실적 둔화 예상으로 투자의견은 보유로 내렸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