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지수가 사흘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30일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33포인트(0.27%) 오른 502.90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경기지표의 부진과 중국 증시 급락, 에너지주의 약세 등으로 뉴욕 증시가 이틀째 하락했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전날보다 소폭 오른 501선으로 출발했다. 장 초반 보합권에 머물다 하락세로 돌아선 이후 498선까지 하락하기도 했으나 오후들어 개인과 외국인이 사자를 늘리면서 상승세로 전환했다.

개인이 199억원, 외국인이 53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기관은 141억원 어치 주식을 처분하며 지수에 부담이 됐다.

이날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8억342만여주와 1조9843억원으로 각각 전날보다 9950만여주와 2855억원 가량 줄었다.

업종별로는 통신서비스가 2.29% 급등했다. 통신방송서비스, 화학, 의료정밀기기, 금속, 방송서비스, 제약, 정보기기, 섬유의류 등이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기타제조, 출판매체복제, 인터넷, 오락문화, 소프트웨어, 비금속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셀트리온, SK브로드밴드, CJ오쇼핑, 네오위즈게임즈, 성광벤드, 차바이오앤, 하나투어, 주성엔지니어링 등이 올랐다. 동국산업, 용현BM, 현진소재, 평산, 태웅 등 풍력발전 관련주들이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 유입에 1~5%대 강세를 보였다.

서울반도체, 메가스터디, 키움증권, 소디프신소재, 동서, 다음, 코미팜, 휴맥스 등은 내렸다.

종목별로는 출산 및 유아 관련주들이 저출산 문제와 관련된 지원 확대 기대로 강세를 나타냈다. 보령메디앙스와 큐앤에스가 상한가에 오른 것을 비롯해 아가방컴퍼니와 메디포스트가 1~4% 가량 올랐다.

실적 호전 기대주들도 연일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랜텍이 삼성전자의 휴대폰 시장 지배력 확대에 따른 기대감에 사흘째 상한가를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연일 갈아치우고 있다. 뉴프렉스도 실적 호전에 대한 기대감에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나노캠텍도 디스플레이 사업호조로 올해 사상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상한가에 올랐다.

넥실리온과 케이피엠테크는 각각 정부 '스마트 프로젝트'의 시스템 반도체에 LG전자와 함께 참여한다는 소식과 신종플루 예방 마스크를 개발 했다는 소식에 사흘째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상한가 21개를 포함해 435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3개 등 하락한 종목은 479개였다. 94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