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무역에서 분할돼 증시에 재상장한 영원무역홀딩스와 신규상장한 영원무역이 첫날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30일 영원무역홀딩스는 기준가 1만8200원보다 높은 2만1800원으로 시초가를 형성한 뒤 오전 9시 30분 현재 시초가 대비 1500원(7.11%) 내린 2만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영원무역도 기준가 9830원보다 높은 9800원에 시초가가 정해졌으나 현재 시초가대비 1090원(11.12%) 급락한 8710원을 기록중이다.

영원무역홀딩스와 영원무역은 각각 0.8대 0.2의 분할 비율로 옛 영원무역에서 분리돼 증시에 재상장됐다. 영원무역홀딩스는 내수 패션 리테일과 해외 투자사업을, 영원무역은 스포츠웨어 OEM(주문자상표부착방식)을 주된 사업으로 한다.

나은채 현대증권 연구원은 "경영권 방어에 다소 취약했던 기존 지배구조가 지주사 전환으로 강화됐다"면서 "영원무역 등 사업회사의 배당성향 확대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영원무역홀딩스의 경우 투자 전문회사로 도약할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는 평가다. 나 연구원은 "영원무역홀딩스는 골드윈코리아라는 내수 패션 리테일 전문업체와 영원무역을 투자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다"며 "내수와 수출이 상호 보완적인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게 됐다"고 진단했다.

현대증권은 영원무역과 영원무역홀딩스의 적정 주가를 각각 1만1700원과 3만200원으로 제시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