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30일 한국카본에 대해 삼성중공업의 대규모 LNG-FPSO(부유식 천연가스 생산저장 설비) 수주로 인해 보냉재 사업이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전날 로열더치쉘이 향수 15년간 발주할 최대 500억 달러 규모의 대형 LNG-FPSO를 독점공급하게 됐다고 발표했다. 이번 계약은 전 세계 조선해양 역사상 최대 발주 금액이다.

정근해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한국카본은 삼성중공업에 LNG선에 들어가는 보냉재를 납품하고 있는 기업"이라며 "LNG 보냉재는 LNG운송용 선박의 저장효율을 극대화 하기 위해서 첨단소재인 극저온 단열재를 이용해 LNG의 저장을 하는 소재로서 한국카본의 대표적인 사업"이라고 전했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현재 한국카본의 LNG 생산은 삼성중공업으로 대부분 납품하고 있어, 삼성중공업의 LNG선 수주는 한국카본의 보냉재 수주로 대부분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LNG선에 대한 수주 기대감은 이번 로열더치쉘 부분 뿐만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친환경적인 LNG의 성장과 함께 더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카본은 다른 조선 기자재 업체의 수주감소와는 차별화 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경기침체와 함께 조선 경기가 악화되면서 조선업체 뿐만 아니라 연결된 조선기자재 업체들도 수주 감소로 인한 실적악화를 경험하고 있다. 이는 2009년 상반기 실적 악화로도 이어져 주가 상승 탄력도 감소한 상황이다.

정 애널리스트는 "한국카본의 LNG운반선용 단열판넬 사업은 2009년 3월 기준으로 잔존 수주잔고가 2010년까지 1700억원 수준이며 추가적으로 2분기에도 350억원 가량 보냉자재 공급계약을 성사시켰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