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투자증권은 30일 신한지주에 대해 지난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3만7500원에서 4만3000원으로 올렸다.

이 증권사 유상호 연구원은 "2분기 신한지주의 연결기준 순이익은 439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72.2% 급증했다"면서 "이는 예상보다 대손충당금 부담이 증가하지 않은 가운데 비이자 이익이 늘었고 판매관리비가 감소해 은행부문 순이익이 177.3%나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또 증권 부문의 견조한 이익 창출, 증권사의 충당금 효과 소멸에 따른 실적 개선 등 비은행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도 지주사 전체의 순이익에 보탬이 됐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2분기 깜짝 실적은 판매관리비의 기저효과(base effect), 일회성 성격이 강한 은행의 비이자이익 증가에 기인하고 있어 향후 실적 전망을 밝게만 볼 수는 없다는 지적이다. 유 연구원은 "비은행 자회사의 점진적인 실적 개선이 기대되나 결국 은행의 수익성 회복 여부가 실적 개선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LIG투자증권이 신한지주의 투자의견을 '보유'로 제시한 것도 이 때문이다.

그는 "올 4분기 신한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1.9%로 전망되며, 내년 상반기엔 경상적 수준인 2%대의 마진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