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하반기 실적개선 기대로 12일 연속 오르는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 기간 상승률은 20%를 넘는다.
현대제철은 29일 4.85% 오른 6만7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로 거래량도 평소의 2배가 넘는 251만주로 급등했다. 문정업 대신증권 기업분석부장은 "간판 철강주인 포스코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올랐다는 평가에다 2분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실적이 좋을 것이란 예상이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대제철은 전날 발표한 2분기 영업이익이 1353억원으로 1분기보다 41.1% 늘었고, 순이익은 450%가량 급증한 2832억원에 달해 '어닝 서프라이즈'에 가까운 성과를 낸 것으로 평가된다.

내년부터 후판을 생산한다는 점도 주가 강세의 배경이다.

현대제철은 연말까지 충남 당진에 일관제철소를 완공해 내년부터 조선소에 연간 150만t의 후판을 공급할 계획이다. 국내 철강업체로는 포스코와 동국제강에 이어 세 번째로 후판을 생산하는 셈이다. 이에 따라 연간 생산량도 현재보다 10% 이상 늘어난다.

김정욱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3분기부터 저가 원재료가 투입되기 때문에 연말로 갈수록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6만5000원에서 8만4000원으로 높였다. 한국투자증권 SK증권 대신증권 등도 이날 목표가를 일제히 올렸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