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12일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 14일부터 28일까지 11일 연속 오르던 코스피 지수는 29일 1.71포인트, 0.11% 내린 1524.32에 장을 마쳤다.

이날도 최근 급등에 따른 피로감이 역력한 기색이었다.

외국인이 11일째 순매수를 이어간데 힘입어 장중 수 차례 반등을 시도했지만, 오후들어 쏟아져 나온 기관의 매물에 하락세로 전환됐다. 장중 1520선 아래로 후퇴하기도 했다.

이날 외국인은 3024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1990억원, 861억원 매도 우위였다. 프로그램은 710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오너형제의 경영이 종식되면서 금호아시아나그룹 주가가 대부분 하락했다.

금호산업(-6.80%), 아시아나항공(-1.78%), 금호전기(-0.59%), 금호종금(-1.13%), 대한통운(-0.52%), 대우건설(-2.33%) 등이 내림세였다. 경영권 분쟁 가능성에 금호석유 주가는 장중 12% 넘게 급등하다 1.11% 오른 3만1850원에 마감했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몰린 은행주가 동반 상승했다.

대구은행과 외환은행이 4% 넘게 뛰었고, 부산은행과 전북은행이 3.17%, 1.83% 상승했다. 신한지주(3.12%), KB금융(1.09%), 우리금융(4.03%) 등도 강세였다.

KB금융이 인수한다는 루머에 교보증권이 2.90% 올랐다.

이날 512개 종목이 내리고 295개 종목이 상승했다.

코스피 거래량은 4억7512만주로 28일에 비해 4547만주 늘었다. 거래대금은 4788억원 증가한 6조605억원으로 집계됐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