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 29일 한미약품에 대해 국내 시장보다 해외 시장에서 성장성을 찾아야 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보유'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2만5000원에서 12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한미약품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4.3% 증가한 1572억원, 영업이익은 32.0% 감소한 116억원을 기록했다. 복합제 아모잘탄, 리피토 제네릭, 코자 제네릭 등으로 두 자릿수 외형성장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태희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실적부진의 해답은 국내 시장보다 해외 시장에서 찾아야 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는 이미 중국에서 우수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는 북경한미약품이, 장기적으로는 아모잘탄과 에소메졸이 답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특히 아모잘탄은 미국 머크와의 추후 논의를 통해 진출 국가가 늘어날 여지가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에소메졸의 미국 진출, 2~3주 제형 바이오시밀러 개발 등 미래를 가장 잘 대비하고 있는 제약사로 판단한다"면서도 "아직 불확실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실적추정에 반영하기에는 이르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