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주택가격 개선과 소비심리 악화 등 엇갈린 경제지표 때문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28일(현지시간) 전날보다 11.79포인트(0.13%) 하락한 9096.72를 기록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7.62포인트(0.39%) 오른 1975.51을 나타낸 반면, S&P500지수는 2.56포인트(0.26%) 내린 979.62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는 개장 전 기업들의 부진한 실적 발표로 하락세로 출발했다가, 엇갈린 경제지표가 나오면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사무용품 유통업체 오피스디포는 지난 2분기에 주당 22센트의 순손실을 입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들이 예상한 주당 12센트 손실보다 크게 부진한 것이다. 이날 오피스디포의 주가는 18% 폭락했다.

핸드백업체 코치도 2분기 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32%감소한 1억4580만달러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1.3% 하락했다.

미 주요 20개 대도시 지역의 주택가격을 나타내는 스탠더드앤푸어스(S&P)/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는 지난 5월 전월보다 0.5% 상승한 139.84를 나타냈다. 이 지수가 전월보다 상승한 것은 2006년 7월 이후 처음이다.

주택시장의 호전에 상승을 꾀하던 주가는 소비심리가 악화됐다는 소식에 힘을 잃었다.

민간 조사단체인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7월 소비자신뢰지수는 전월 대비 2.7포인트 하락한 46.6을 기록했다. 소비자신뢰지수는 2개월 연속 하락해 시장전망치인 49를 크게 밑돌았다.

국제유가도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9월물은 전날보다 1.15달러(1.68%) 내린 배럴당 67.2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