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기업들의 실적로 2분기 어닝 시즌이 후반부로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하는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실적'이 증시 최대 재료임을 입증하는 셈이다.

28일 오전 11시 15분 현재 연성 인쇄회로기판(FPCB) 전문업체 비에이치는 전날보다 400원(14.98%) 오른 3070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에이치는 이날 지난 2분기 잠정 실적 집계 결과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78억원, 3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81.66%, 영업이익은 1301.48% 증가한 것이며 전분기와 비교하면 각각 62.55%, 176.50% 증가했다. 법인세차감전계속사업이익 27억원, 순이익은 18억원을 달성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461.52%와 952.65% 급증했다.

비에이치의 이 같은 실적은 올해초 제시한 연간 목표실적(매출 760억원, 영업이익 31억원)과 비교하면 상반기까지 매출(449억원)은 69% 가까이 달성됐고 영업이익(48억원)은 목표치를 초과 달성한 것이다.

비에이치의 이 같은 실적 호전세는 노키아, 삼성전자, LG전자 등 글로벌 빅3 휴대폰 모델 모두에 FPCB를 공급하고 있고 대량 물량 공급에 따 른 원가절감으로 매출이 확대되고 영업이익이 개선된 데 따른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또 올들어 삼성전자 LCD TV에 FPCB를 공급하면서 휴대폰에 편중된 제품 구성에서 벗어나, 매출 다변화를 이루고 있다고 전했다.

한글과컴퓨터도 이날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 발표한 이후 9% 가까이 급등하고 있다. 한글과컴퓨터는 올해 상반기 239억원의 매출과 73억원의 영업이익, 71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고 밝혔다. 상반기 거둔 실적 가운데 역대 최대 기록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 순이익은 2% 늘어난 것.

실적 호조는 주력사업인 '아래아한글' 및 '오피스' 등 패키지 소프트웨어 부문의 성장과 더불어 신사업 부문이 선전했기 때문이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위폐감별 지폐계수기 제조업체인 에스비엠도 사상 최대 실적에 전날 상한가에 이어 이날도 4% 이상 상승하는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에스비엠은 지난 2분기 영업이익 42억200만원으로 전년동기보다 216.65% 증가했다고 지난 24일 공시했다. 전분기보다는 253.10% 늘었다. 매출액은 102억9600만원, 당기순이익은 43억500만원으로 각각 전년동기보다 73.01%와 540.62% 증가했다.

에스비엠 관계자는 2분기 실적 호전에 대해 "주요 수출국가에 대한 물량이 증가했고 지난 1분기의 일부 물량이 이월됐기 때문"이라며 "지난 15일 국민은행 입찰 성공을 시작으로, 국내 시장에 대한 영업을 강화하고 있어, 앞으로 국내 매출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