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몬투자증권은 28일 재보험사 코리안리에 대해 원수사들의 주가 상승에 따라 가치 대비 가격(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만5200원에서 1만5500원으로 상향조정하고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송인찬 솔로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코리안리의 주가는 급등장에서 횡보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하지만 수익성 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며 원수사들 주가 상승에 따라 밸류에이션 매력도 부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세계적인 금융위기로 재보험료가 강세를 보이는 하드 마켓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수익성은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2008년까지 문제가 되었던 해외수재 부문에서 수익성 개선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며 "앞으로 특별한 악재 발생 가능성도 크지 않다"고 강조했다.

송 애널리스트는 "재보험에 대해서 정확한 이해를 하고 있는 투자자들이 많지 않다"면서 "국내에 재보험사가 코리안리 하나 밖에 없어 벤치마킹도 어렵다"고 설명했다.

재보험이란 보험사가 거대위험을 담보하기 위하여 자신의 담보력 이상 되는 부분을 다른 보험자에게 전가하는 것을 말한다.

원수 보험사들은 리스크 전가와 지급여력비율 확보, 신규상품에 대한 리스크 헷지 수단으로 재보험을 이용한다.

송 애널리스트는 "몇 년에 한번 국내 시장에 제2 재보험사 이야기들이 회자되면서 코리안리 주가에는 긍정적이지 못한 영향을 끼쳤다"면서 "하지만 아직 국내에서 제2 재보험사는 출현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재보험은 지속적으로 계약을 유지하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에 새사업자가 진입하기 어렵다"면서 "자주 재보험사를 바꾸는 것도 의도를 의심받기 때문에 원수보험사 입장에서 부담스럽다"고 설명했다.

또 "재보험사는 보상능력의 확보가 중요하기 때문에 신용등급이 중요하다는 것도 진입장벽이 높은 이유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