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의 실적 발표 후 잠시 주춤했던 현대차와 기아차 주가가 다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시장점유율 상승과 하반기 신차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오전 10시 41분 현재 현대차는 전날보다 2.55%(2100)원 오른 8만4500원에 거래중이다. 기아차도 350원(2.33%) 상승한 1만5350원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23일 현대차는 2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대비 327% 급증하고, 당기순이익은 분기 사상 최대를 기록하는 등 호실적을 발표했다.

하지만 시장의 평가는 엇갈리며 실적 발표 당일 현대차 주가는 3% 가까이 떨어졌다. 2분기 실적호전에도 불구하고 3분기 전망은 밝지 않다는 평가 때문이다.

용대인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 실적은 어닝 서프라이즈를 실현했지만 판매보증충당금이 너무 적게 반영되는 등 이익의 질 측면에서는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투싼, 소나타 등 신차 효과와 가동률 상승 등 호재에 따른 기대도 적지 않아 주가는 이를 다시 반영하며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중국에서의 현대차와 기아차의 시장점유율이 9.8%에 달한 것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정연호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자동차업종 주가는 시장점유율이 늘면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이와 더불어 하반기 신차 기대감 등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듯하다"고 평가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