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1520선을 돌파한 가운데 지수와 연동하는 증권주들이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지난주 지주회사법(공성진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증권업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도 잇따르고 있다.

27일 오전 9시48분 현재 증권업종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86% 오른 3180.56을 기록중이다.

업종 대표주인 삼성증권은 전거래일대비 0.65% 상승한 7만6900원에 거래되고 있고, 사흘 연속 오름세다.

미래에셋증권과 대우증권은 각각 1.57%와 1.99%의 주가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우리투자증권과 현대증권, 동양종금증권, 대신증권, 동부증권 등도 2~3% 가량 주가가 뛰고 있다.

SK증권은 급등세다. 이 회사 주가는 하락한 지 하룻 만에 급반등, 전날대비 6.16% 오른 3445원에 거래를 형성하고 있다.

SK증권은 최근 최신원 SKC 회장이 SK증권의 개인지분을 15%까지 확대하겠다는 뜻을 밝힌 뒤 급등하고 있다.

연일 급등중인 삼성증권, 한화증권, SK증권 등 대규모 기업 집단 계열의 대형 증권사는 지주회사법안의 최대 수혜주로 꼽히며 몸값을 올리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앞으로 대규모 기업 집단의 금융지주 전환이 증권업에 대형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지주 체제의 경우 일반 자회사 형태와 다른 매우 큰 장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서영수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주 분석보고서를 내고 "금융지주의 경우 계열사가 고객 정보 공유가 가능하며, 계열사간 채널 공유가 가능한 데다 레버리지 확장이 용이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따라 지주 형태 전환시 금융계열사간 다양한 형태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서 애널리스트는 "기업 집단 계열 증권사는 상대적으로 그룹내 여타 계열사 대비 경쟁력이 취약한데 앞으로 금융지주 전환시 그룹 계열사 제휴를 통한 시너지 창출의 효과가 상대적으로 클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