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8월 초 이후 코스피 지수가 조정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예상범위로 1379~1570을 제시했다.

마주옥 키움증권 연구원은 27일 "주요국의 2분기 기업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고 있어 8월초까지 코스피 지수는 상승할 것이나, 하반기 국내외 경기회복이 완만하게 진행되면서 상승탄력이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 연구원은 정부의 경기부양책 효과도 약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예를 들어 중국의 '가전하향'과 '자동차하향' 효과는 하반기에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며, 국내도 세제혜택에 힘입어 차량 교체가 크게 증가했지만 하반기 승용차 판매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부의 재정적자 부담도 경기회복의 탄력을 떨어뜨릴 것으로 우려했다.

마 연구원은 "그렇다고 해서 코스피 지수가 하락세로 돌아설 가능성은 낮다"며 "한단계 높아진 박스권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망업종으로는 금융, 소재, 에너지, IT를 꼽았다. 이 중 소재업종이 가장 유망하다는 평가다. 마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회복이 여전히 설비투자 위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고 실적에 비해 저평가돼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투자유망 종목으로는 하나금융지주, 호남석유, 유니온스틸, 현대제철, SK에너지, 삼성전자, 삼성전기를 추천했다. IT 부품주도 주목하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