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27일 8월 코스피 지수가 상승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며 예상 밴드로 1440~1610을 제시했다.

김주형 동양증권 투자전략팀장은 "8월 국내 증시는 중국과 미국의 적극적인 내수경기 부양, 수면 아래로 내려간 출구전략(Exit Strategy),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기업이익 모멘텀(상승동력) 개선, 낮아진 국내 증시 밸류에이션(주가수준) 부담 등을 바탕으로 상승 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최근 중국은 글로벌 경제와 금융시장내에서 영향력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 특히 중국 증시의 독주가 두드러졌다.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연초 대비 무려 83%(7월 중 13%)나 상승하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김 팀장은 "중국이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GDP성장률 7.1%의 놀라운 성장률을 기록했다"며 "그러나 과잉설비 (및 과잉재고) 우려를 해소하고 안정적 성장을 지속해 나가기 위해서는 소비위주의 성장정책 전환이 필수적"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중국의 소비위주 성장정책으로 △글로벌 경제의 더블딥 가능성이 완화될 수 있고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 수출국 수혜가 기대되며 △ 글로벌 불균형 해소 과정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동양증권에 따르면 중국의 자동차, 휴대폰, LCD TV등 주요 내구소비재 시장규모는 미국을 추월하거나 유사한 수준까지 성장했다. 자동차와 가전은 지난해 말과 올해 초를 저점으로 증감률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반면 원유와 금속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표적으로는 IT, 자동차 등이 새로운 중국관련 수혜주로 부상하고 있다.

동양증권은 미국의 소비 회복도 기대하고 있다. 김 팀장은 "미국 가계의 저축률이 8%에 이르는 4분기부터 연율 2% 정도의 완만한 소비회복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자동차생산과 신규주택착공 수준은 전례 없이 낮은 수준인데 대당 3500~4000 달러의 신차보조금 지원으로 약 25만대의 신차구입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더불어 정부의 직접지출이 집중되는 2010년부터 경기부양정책의 효과도 가시화 될 전망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