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24일 삼성전기에 대해 2분기 깜짝 실적에 이어 3분기에도 호실적을 거둘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7만8000원에서 10만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지산 애널리스트는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289억원으로 증권사 전망치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며 "이는 업황이 양호했던 전년 동기보다 무려 5배가 넘는 규모로, 깜짝 실적이라는 표현으로도 부족해 보인다"고 밝혔다.

강도 높은 원가 절감 및 효율화 성과로 모든 사업부의 손익 구조가 개선됐다고 김 애널리스트는 전했다. 특히 주력 사업인 MLCC(적층 세라믹 커패시터)를 비롯, 패키지 기판, LED(발광다이오드)의 가동률이 급상승했다는 설명이다.

MLCC와 LED의 경우 이제 호황의 초입 국면에 진입한 상태로, 내년에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또한 하반기에는 삼성전자 등 국내 세트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점유율 확대 전략을 추진, 이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70% 늘어난 1667억원에 달할 전망"이라며 "지금껏 경험해보지 못한 강도의 성장성이 부각되는 시점이고, 머지않은 시기에 주가도 역사적 최고가로 화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