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량기업의 우선주들이 뒤늦게 힘을 내고 있다. 일부 우선주는 기업 가치와 무관하게 이상 급등해 주의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대모비스 우선주는 24일 나흘째 상한가로 치솟으며 1년 최고가를 기록했다. 현대차2우B와 대우증권 우선주도 각각 닷새째,사흘째 상승하며 52주 신고가에 올랐다.

또 성원건설 · 성신양회 · SK네트웍스 우선주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한국금융지주2우B는 3.30% 오르며 8거래일째 강세를 보이고,금호산업 우선주도 1.31% 오르며 지난 17일부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우선주의 동반 강세에 대해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IT · 자동차 · 은행 등의 보통주가 단기간에 급등하면서 우선주와의 가격 차이가 크게 벌어진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우선주는 보통주보다 시가배당률이 높지만 의결권이 없어 일반적으로 보통주보다 싸고 거래량이 적다.

하지만 우선주가 갑자기 부상하면서 매매량이 적은 저유동성 종목을 중심으로 이상 급등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현대모비스 · 성원건설 우선주 등의 시가총액은 30억원이 채 되지 않는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우선주 154개사(전체 시총 17조5570억원) 가운데 시총 50억원 미만인 종목이 76개사나 된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