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8거래일만에 반등에 성공한 원달러 환율이 주말·월말 결제수요 등으로 이틀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9원이 오른 1249.6원으로 마감됐다.

원달러 환율은 코스피 지수가 올들어 처음으로 1500선을 넘어서는 등 국내외 증시 상승으로 하락 압력이 강했다. 그러나 주말과 월말을 앞두고 수입업체들의 결제 달러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강보합권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미국 증시 급등과 글로벌 달러화 약세 여파로 전날보다 3.7원 내린 1245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환율은 코스피 지수 상승과 외국인 투자자 순매수세 지속, 역외 달러 매도 등으로 장중 저점 1243.4원을 확인했다.

하지만 주말을 앞두고 수입 업체들의 결제 수요가 들어오면서 추가 하락이 막힌 모습이었다.
오히려 환율은 오후들어 역외세력이 달러 매수로 돌아선데다 결제 수요가 계속 들어오면서 장중 상승반전, 강보합선에 등락을 거듭했다.

장막판 10여분을 남기고 달러 매물이 나왔지만 추세를 바꾸지 못하고 강보합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시중은행 딜러는 "기업들의 2분기 '깜짝 실적'으로 증시가 오르면서 1240원대 초반까지 내려앉았으나 주말을 앞두고 거래량이 많지 않은데다 결제 수요가 나오면서 반등했다"면서 "증시가 워낙 좋은데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연일 대규모 순매수세로 반등폭을 크게 늘리기는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날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6.10p(0.41%) 오른 1502.59에 장을 마쳤다. 이는 올들어 최고치이며 지난해 8월 21일 1512.59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코스닥 지수는 2.13p 오른 500.02를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2758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 환율 상승을 제한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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