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 출발한 원달러 환율이 역외 매도세로 낙폭을 늘렸으나, 결제 수요들이 공급되면서 약보합에 거래되고 있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11시55분 현재 전날보다 1.4원 내린 1247.3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국내외 증시 상승으로 하락 압력을 받고 있는데다 올해 2분기 실질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향상되면서 투자심리를 안정시키고 있다.

미국 뉴욕 증시의 3대 지수가 모두 2%가 넘는 급등세를 기록하며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전날에 이어 계속된 주요 기업들의 '어닝 서프라이즈'(깜짝실적) 발표와 주택지표의 호전에 힘입어 상승세를 지속했다.

또 한은이 이날 발표한 올 2분기 GDP는 전기 대비 2.3% 성장했다. 전기 대비로는 2003년 4분기의 2.6% 이후 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다. 다만 작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2.5%를 기록하며 작년 4분기 이후 3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처럼 환율 하락 재료가 우위를 보인 가운데 글로벌 달러화 역시 약세를 나타내며,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7원 내린 1245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환율은 개장 직후 코스피 지수가 1% 가까이 오르는데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7거래일 연속 순매수에 나서면서 전날보다 3~4원 가량 떨어진 값으로 거래됐다.

환율이 아래쪽 방향으로 심이 실리자 역외 쪽에서 달러 매도가 이어졌고 장중 저점 1243.4원을 확인했다. 하지만 주말을 앞두고 수입 업체들의 결제 수요용 달러들이 공급되면서 추가 하락이 막힌 모습이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오전 9시55분 현재 전날보다 6.91p 상승한 1503.4를 나타내고 있으며, 코스닥 지수는 3.41p 오른 501.3을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2142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하며 환율 하락을 돕고 있다.

한경닷컴 서희연 기자 shyrem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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