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핸드폰에 이어 반도체 부분이 흑자로 전환하면서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이 같은 호실적은 경기 회복의 강한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24일 2분기에 연결기준 매출액 32조5100억원, 영업이익 2조5200억원, 세전이익 2조86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지난 6일 발표한 실적 잠정치 보다 소폭 증가한 수준이다.

삼성전자의 이 같은 2분기 괄목할 만한 실적은 메모리와 LCD패널 등의 부품 가격 상승과 휴대폰, LED TV, LCD TV 등 신제품의 판매호조에 따른 이익률 개선 등이 주된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주목되는 부분은 연결·본사 기준 전 사업부문이 모두 흑자를 달성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2분기에 연결과 본사 기준으로 반도체, LCD, 정보통신, 디지털미디어 주력사업이 흑자를 기록했다.

정보통신의 경우 지난 분기에 이어 1조원대 영업이익을 창출했다. 디지털미디어의 경우 분기 최초로 연결기준 1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달성, 새로운 '캐시카우'(주수익원)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반도체와 LCD사업부문도 계절적 비수기의 어려움 속에서도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단기간 내에 흑자로 반전시키는 저력을 발휘하며 세계 1위의 경쟁력을 유감없이 과시했다.

삼성전자 IR팀장은 "3분기와 달리 4분기의 경우는 수요 불확실성이 아직 남아 있다"면서도 "경쟁사와의 격차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는 한편 전사적인 비용효율화 등 원가절감 노력 등을 통해 보다 좋은 경영실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