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데이콤이 시장 예상치를 웃돈 수준의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LG데이콤은 24일 지난 2분기에 매출액 4627억원, 영업이익 630억원, 당기순이익 458억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11%,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50%, 78% 증가했다.

LG데이콤의 2분기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상회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의 실적 추정치 평균은 매출액 4562억원, 영업이익 616억원, 당기순이익 427억원이었다.

증권업계에서는 VoIP(인터넷전화) 가입자 증가에 따른 수익성 개선 등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고 진단했다.

최남곤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4월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 새로 연 IDC(인터넷데이터센터)가 비용 부담 요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인터넷전화 가입자가 증가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며 "전체적으로 실적이 레벨 업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인터넷전화 번호이동 제도의 개선, 최근 DDoS 사태로 인한 ICD 수요 증가 등 영업환경이 개선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LG데이콤 측은 호실적 요인으로 인터넷전화, 인터넷TV 중심의 TPS(결합상품)와 eBiz(e비즈), IDC 등 성장사업의 매출 증가를 꼽았다.

사업별로는 TPS 사업 매출이 지난 2분기보다 19%, 전년 동기에 비해 38% 성장했다. 인터넷전화 myLG070은 6월 말 현재 누적 가입자 수가 165만명을 넘어섰고, 인터넷TV 서비스 myLGtv 역시 누적 가입자 수가 15만명을 돌파했다. IDC 사업 매출은 전 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 16% 늘었다.

박종응 LG데이콤 사장은 "앞으로 의식, 원가, 품질의 3대 혁신 활동을 바탕으로 신규 서비스와 기능들을 선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