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거래일 기준으로 9일째 상승중인 가운데 지수와 연동하는 증권주들이 일제히 오르고 있다.

그 중에서도 대규모 기업 집단 계열의 대형 증권사 주가가 특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주회사법(공성진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 이 법안이 앞으로 증권업에 대형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오전 9시11분 현재 증권업종지수는 전날대비 1.99% 상승한 3181.20을 나타내고 있다.

업종대표주인 삼성증권은 전날에 비해 1.85% 상승한 7만6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7만7500원까지 급등했으며, 2거래일 연속 오름세다.

미래에셋증권과 대우증권, 우리투자증권, 대신증권 등도 2~4%대 주가상승률을 기록중이다.

SK증권은 5.32% 오른 356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회사 주가는 전날(23일) 최신원 SKC 회장이 SK증권의 개인지분을 15%까지 확대할 것이라는 소식이 주가에 호재로 작용하면서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이밖에 한화증권, 교보증권, 신영증권, 메리츠증권, 신영증권, HMC투자증권, 동부증권, 부국증권 등 중소형 증권사들의 주가도 1~2%대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무엇보다 대기업 계열 증권사에 대한 강력한 매수세가 주목된다. 앞으로 대규모 기업집단의 금융지주 전환이 증권업종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서영수 키움증권 금융총괄 애널리스트는 최근 분석보고서에서 "금융지주 체제의 경우 일반 자회사 형태와 다른 매우 큰 장점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지주의 경우 계열사가 고객 정보 공유가 가능하며, 계열사간 채널 공유가 가능한 데다 레버리지 확장이 용이하다는 것. 이에 따라 지주 형태 전환시 금융계열사간 다양한 형태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서 애널리스트는 또 "기업 집단 계열 증권사는 상대적으로 그룹내 여타 계열사 대비 경쟁력이 취약한데 앞으로 금융지주 전환시 그룹 계열사 제휴를 통한 시너지 창출의 효과가 상대적으로 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삼성, 한화, 교보 등 대형 보험 계열 증권사의 경우 금융지주 전환 이후 계열사로부터 적지 않은 직간접적 지원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