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23일 하반기 미국과 중국의 경제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미리 주식을 처분할 시기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실업률과 저축률 상승에 따른 소비 한계, 중국의 대출증가율 급증에 따른 속도조절 가능성이 변수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배 연구원은 "하지만 현 시점은 미국과 중국의 경제성장이 하반기에 그 개선 정도가 강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기업의 어닝서프라이즈와 시너지를 내며 증시의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미리 주식을 팔 시기는 아니다"라고 판단했다.

그는 "수급 측면에서는 주 매수주체가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수라는 점에서 여전히 대형주가 유리할 전망이나 1500선 안착에 따른 시장의 투자심리가 고조된다면 중소형주로의 매기 확산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한다"고 조언했다.

업종 측면에서는 주도업종인 IT, 금융업종이 이격조정을 보이고 있다. 반면 낙폭과대에 따른 밸류에이션(주가수준) 부각으로 조선, 건설, 해운, 기계 업종이 빠른 순환매 흐름을 보이고 있다. 주도주와 후발주간의 적절한 포트폴리오 배분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배 연구원은 진단했다.

시기적 측면에서는 현대차(23일)와 삼성전자(24일)의 실적이 공개되면서 어닝 시즌에 기대치가 최고조에 달할 전망이다.

그는 "이런 시점에서 실적 발표 결과가 추가 상승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인지 혹은 재료노출에 따른 차익실현의 빌미로 작용할 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