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23일 LG생활건강에 대해 2분기 '깜짝 실적'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17만5000원에서 23만원(22일 종가 20만1000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도 '시장수익률'에서 '시장수익률상회'로 올려잡았다.

이 증권사 손윤경 애널리스트는 "자회사 코카콜라의 실적 반등이 지난해 일단락되며 올해는 높은 성장을 이끌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지만, LG생활건강의 2분기 실적으로 기존 시각을 바꾸게 됐다"며 "이에 따라 올해 및 내년 순이익 전망치를 각각 9.6%, 15.0%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LG생활건강은 지난 2분기 매출액 3610억원, 영업이익 425억원을 거뒀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2%, 34.1% 늘어난 수치다. 세전이익의 경우 511억원으로 47.4% 성장했는데, 이는 음료사업을 맡은 자회사 코카콜라음료의 실적 개선이 주요인이었다고 손 애널리스트는 분석했다.

그는 "코카콜라음료의 경우 탄산음료인 콜라가 주력 제품이라는 점에서 추가적으로 큰 폭의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웠음에도 불구하고 2분기에 매출 1661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8.3% 성장했고, 영업이익도 195억원으로 68.4% 늘었다"며 "이는 성공적인 제품 확장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생활용품 및 화장품 사업 역시 원재료 가격 안정화에 따른 원가율 개선 효과로 증권사 전망치 평균을 웃돌았다고 전했다.

손 애널리스트는 "음료사업에서 보여준 사업확장 능력에 비춰 다농의 유제품 유통 사업도 이익에 의미있는 수준으로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